영화 [월드 워 Z] 원작 소설. 가상의 전염병이 불러온 대재난을 인터뷰 방식으로 풀어낸 소설. 다큐멘터리와 SF 스릴러를 결합한 좀비 장르이면서도 재난에 대처하는 인류의 생존 보고서 형식을 띠고 있다. 정치, 군사, 국제관계, 구조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감 넘치는 묘사와 흡인력 있는 구성을 선보인다. 2008년 현재 브래드 피트에 의해 영화화되고 있다.
좀비의 위협으로부터 전 세계의 안전이 어느 정도 확보된 근 미래. 세계 각국의 정, 제계 인사와 군사전문가, 과학자, 일반 생존자 등 다양한 인종과 직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UN의 ‘전후 보고서’ 때문이다. 소설은 이 사라들을 만나 인터뷰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는 소설은 좀비 전염병의 발단에서부터 모든 상황이 종료된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기승전결의 형태로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국가 권력자와 군부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안보를 핑계로 쉬쉬하며 최소한의 조치만 취하다 결국 국가 최악의 위기 상황을 불러온 미국 정부, 막상 위기에 닥치자 멸시하던 남미의 여러 국가를 UN으로 불러내 좀비 전쟁의 합류를 선동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풍자의 대상이 된다.
좀비의 발생지면서도 권력 유지를 위해 모든 걸 비밀에 부쳤다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중국 지도부, 외부 세계의 도움을 거부한 채 고립을 유지하다 전 국민이 좀비가 되어버린 북한 등도 예외가 아니다.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군상도 현실적으로 묘사되었다. 위장약을 좀비 백신이라고 속여 엄청난 부를 거머쥔 재벌, 오타쿠이자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 일본을 구한 영웅으로 거듭난 소년 등 수많은 이들의 생존기를 인터뷰를 통해 펼쳐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