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 단편선. 2009년 2월 개봉 영화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소설과 1922년에 발표된 피츠제럴드의 대표적 단편집인 <재즈 시대 이야기>에 수록된 10편의 중·단편을 담았다. 이 단편집은 1920년대라는 ‘재즈 시대‘를 살아가는 잃어버린 세대의 감수성을 묘사하고 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정체성의 사회적 구축을 이야기한 판타지이다. 주인공 벤자민 버튼은 70세의 노인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점점 젊어지다가 결국 태아 상태가 되어 삶을 마감한다. 이 소설에는 젊음의 꿈이 화려함 뒤에 오는 역류 속에서 퇴색하는 순간 하향하는 삶이 묘사되어 있다.
<재즈 시대 이야기>의 중·단편 10편은 주제와 형식은 다양하지만, 모두 젊음의 감수성을 담은 작품들이다. ‘젤리빈‘은 좌절하는 사랑의 이야기를, ‘낙타의 뒷부분‘은 연애에 관한 익살맞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츠칼튼 호텔만큼 커다란 다이아몬드‘는 돈과 권력, 부패에 대한 우화다.
‘노동절‘은 역사 파노라마의 회고적 기법과 사회 운동, 데모 군중, 거리의 정치인 등을 결합한 중편이며, ‘오 빨간 머리 마녀!‘와 ‘행복이 남은 자리‘는 인생을 하나의 연극으로, 그리고 젊음이 지나가고 인생의 꿈에서 깨어났을 때의 순간들을 이야기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