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한니발 렉터’라는 희대의 식인 살인마 캐릭터는 독자들의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토머스 해리스를 세계 최고 작가 반열에 올려놨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범죄 스릴러 소설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30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독자들은 여전히 뼛속 깊숙이 파고드는 서늘하고 날카로운 공포에 몸서리치며 이 작품의 책장을 넘기고 있다. 애독자들은 섬뜩한 악마의 얼굴과 지적이고 인간적인 얼굴이 공존하는 한니발의 범접할 수 없는 매력에 사로잡혀 지금도 기꺼이 공포의 심연을 헤맨다. 그는 독자들의 마음 속 깊숙이 잠자고 있는 괴물의 외피를 건드리며 은밀한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또 한니발은 영화와 드라마, 소설 등 여러 매체에서 벤치마킹되며 다양한 캐릭터로 변주해왔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팬들의 한니발 렉터를 향한 이러한 성원은 《양들의 침묵》 출간 30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을 탄생하게 했다.
미니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기념 에디션은 《양들의 침묵》의 친애하는 20세기 애독자들에게는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 재독의 즐거움을, 21세기의 새로운 독자들에게는 심리 스릴러 문학의 필독서를 탐독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