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파이 소설의 클래식‘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 지난 2011년 여름에 선보였던 <카지노 로얄>, <죽느냐 사느냐>, <나를 사랑한 스파이>, <퀀텀 오브 솔러스>(단편집) 등 007 시리즈 1차분에 이은 두 번째 출간으로, 기이한 범죄, 논리적 추리, 뜻밖의 반전이라는 시리즈의 공식이 충실하고 유려하게 발휘된 수작이다.
이언 플레밍 사후인 1965년 영국에서 출판된,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급속한 건강 악화에도 집필을 중단하지 않은 플레밍은, 스파이 소설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독자적으로 가공하고 배열하여 작가의 명성에 걸맞은 마지막 장편소설을 완성해 냈다. 영국에서 출간 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는 아홉 지역에서만 8만 부 이상이 예약 판매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74년에는 가이 해밀턴 감독의 연출로 아홉 번째 007 영화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007‘이라는 코드 넘버로 더 잘 알려진, 지상에서 가장 섹시한 스파이, 제임스 본드.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는 임무 수행 중 일본에서 실종된 007 제임스 본드가 1년 만에 영국 비밀정보국으로 돌아온 장면에서 시작한다.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로부터 영국 비밀정보국을 악의 축으로 여기도록 세뇌당한 후 최면에 걸려 돌아온 본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밀정보국의 국장 M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후 맥없이 쓰러진다. 이후 비밀정보국의 지시하에 30일간의 전기충격요법을 받고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소련이 걸어둔 최면을 풀고 KGB에 대한 해묵은 증오를 되살린 본드의 다음 임무는 카리브 해의 악명 높은 살인 청부업자이자 전설의 총잡이 스카라망가를 제거하는 것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