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여름 영화로 만들어진 ‘공주‘ 이야기. ‘평범한 소녀가 어느날 공주가 된다‘는 동화같은 소재를 21세기 뉴욕의 소녀에게 가져와 여성 독자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참신하게 ‘리메이크‘했다.
엄마와 둘이서 뉴욕에 살고 있는 ‘미아‘는 더이상 평범할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한 고등학생. 껑충하게 큰 키지만 ‘절벽‘인 가슴이 콤플렉스고, 친한 친구 릴리의 높은 IQ에 주눅들고, 좋아하는 선배에겐 말 한마디 못 붙여보는 소녀다.
그런데 어느날, 미아가 유럽의 작은 나라 제노비아 공국의 공주이며 유일한 왕위 계승자라는 ‘말도 안 되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이때부터 미아는 깐깐한 할머니에게서 프린세스(공주) 수업을 받기 시작하는데... 과연 잘 될까?
책은 미아의 일기 형식으로 씌어져 있다. 그덕에 사춘기 소녀의 변덕스런 마음과 고민이 여과없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열렬한 채식주의자에, 장차 그린피스 활동가가 되고 싶어하는 이 ‘평범한‘ 소녀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읽어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