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매트릭스
Matrix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한 영화로, 22세기 말 인간이 컴퓨터에 의해 양육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99년 <매트릭스>가 첫 개봉된 이래 <애니매트릭스>, <매트릭스 리로디드>, <매트릭스 레볼루션>이 잇달아 개봉되었다.

영화 (연도순)
매트릭스: 리저렉션 (The Matrix Resurrections), 2021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Revolutions), 2003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The Matrix Reloaded), 2003
매트릭스 (The Matrix), 1999

스토리와 그 속의 철학과 메시지. 센세이셔널한 시각효과 등 여러 면에서 대단한 작품 중 하나이며 액션 중 특히 1편의 한 화면을 전방위에서 동시에 찍어[2] 멈춘 동작을 360도 방향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을 주는 스톱모션 기법(이 기법을 플로모션이라 한다.)을 본격적으로 이용해 독특한 연출을 보여주는가 하면, 여러 가지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홍콩 누아르 영화의 요소를 SF에 도입하여 환상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특히 1부에서 플로모션으로 촬영된 총알을 피하는 장면은 가히 압권. 이 촬영법과 씬은 전 세계적으로 붐이 일어나 온갖 영화,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서 모방할 정도였다. 또 당시 국내 전국의 초중고 아이들이 더플코트(이른바 떡볶이 단추 코트로 불렸던 그 코트) 입고 아빠 선글라스를 슬쩍해와서 쓴 다음에 너도 나도 다 흉내냈을 정도로 유명했다.[3] 다만 2,3편에 가서는 이러한 장면이 거의 사라지고 후대 영화에 영향을 주는 빠르고 스피디한 액션씬들이 사용되었다.

워쇼스키 자매가 1편에서 매트릭스를 끝내려 했으나 후속작 요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2, 3편을 만들었다는 소리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매트릭스 DVD에 포함된 매트릭스 제작 과정 다큐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증거로 1편에서 앤더슨이 스미스에게 연행되어갈 때 2편에 등장한 아키텍트의 방에 있는 멀티모니터가 앤더슨을 비추고 있었다. 워쇼스키 자매는 애초에 매트릭스를 3부작으로 완결 지으려고 구상했다고 한다. 또한 본래 초안은 완성본보다 철학적인 얘기들이 많았는데 관객들이 지루해 할 것이라고 판단한 제작자 조엘 실버의 요청으로 화려한 액션 씬을 대거 삽입하여 대중성을 높였다고 한다.
삼부작의 블루레이판은 흔하게 아마존닷컴 등지에서 떨이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 블루레이로는 1, 2, 3편 합본만 출시되었는데 각 편의 인기 및 평가를 보면 2, 3편을 끼워 파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 싸게 파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각 편별로 판다면 1편밖에 안 팔릴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1편만 ‘카피북‘이라는 형태의 특별 케이스로 따로 판매하고 있다.[4] 더불어 1편 같은 경우 DVD는 한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가지고 있다. 번들(지금은 폐간된 DVD 2.0 번들)까지 합쳐 17만 장이 넘게 팔렸는데 2010년대 와서 블루레이가 2천장만 팔려도 대박인 한국에서 이 정도 판매량은 엄청난 것이다. 개봉 당시에는 2,3편이 1편의 완성도에 못미치는조금 아쉬워도 상당히 재미있는 후속편 정도로 보였겠지만 시리즈 완결로부터 15년이 넘어가는 지금에 와서는 계속해서 재평가를 받아 1편 만큼이나 2,3편의 존재 의의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매트릭스 2,3편에서 CG 액션 영화의 코드가 정립되여 21세기 슈퍼히어로 영화의 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슬로우모션의 활용, 격투 장면, 비행 장면과 비행 전투장면, 슈퍼히어로 랜딩까지 스턴트나 CG가 들어가는 액션 영화라면 여지없이 매트릭스의 영향을 받고 있다. [5]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인기 시리즈이며 결국 2019년 8월에 시리즈 주연들이 모두 복귀하는 매트릭스 4 제작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