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의 실사화는 사연이 있다. 마블이 재정난으로 휘청이던 시기 마블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실사영화 판권들을 여럿 팔아넘겼는데, 거기에는 스파이더맨, 헐크, 판타스틱 포, 엑스맨 등 마블에서 잘 나가던 프랜차이즈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게다가 비싸게 판 것도 아니라 헐값에 팔아넘겨버린지라 비난을 들었고, 남은 판권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같은 인지도나 인기가 떨어지는 시리즈들이 대다수였다. 심지어 아이언맨도 한때는 뉴라인시네마(과거에 블레이드 실사영화를 제작한 회사)나 폭스사에 팔려나갔다가 돌아온 적도 있었다. 그래서 남은 실사영화 보유 판권 중 장난감이 가장 많이 팔린 아이언맨이 첫타로 뽑혔다. 아이언맨 1편이 예상보다도 열악했던 환경을 극복하며 흥행하였고,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도 사이드킥 혹은 빌런에 가까운 비호감 캐릭터에서 전세계적인 인기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와 토르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지금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능한 초석이 됐다. |